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치고박고 살다보면 어느순간 마주하게 되는 미운 4살은 한국에만 있는 말이 아니라, 외국에도 있는 말입니다. 이른바 Terrible Twos (끔찍한 2살) 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번 글에선 미운 4살을 키우고 있는 아빠의 입장에서, 그리고 여러 육아관련 지침이나 서적, 영상들을 보며 종합해본 지식들을 제 스스로도 정리할겸 나열해볼까 합니다.
여러 지엽적인 지켜야 할 사항과 마음가짐들이 더 있겠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큰 맥락은 2가지 정도로 추려볼 수 있을듯 합니다.
미운 4살 다스리는 방법?
1.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표현’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별 다섯개!)
사람은 누구나 짜증, 불안, 화 라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되려 문제가 되겠죠.
(물론, 상황에 맞지 않게 시도때도 없이 화를 느끼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자라나는 과정에서 그리고 미운 4살이라는 시기는 성장과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나타나는 떼부림은 필연적입니다.)
따라서.. ‘짜증 내지마’, ‘왜 짜증을 내니?’ 와 같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는 말을 하기보단
‘짜증날 때는 그렇게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 ”짜증나요“ 하고 말해야 하는거야‘
’이게 하고싶었는데 잘 안됐어? 그러면 그렇게 울고불고 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도와주세요” 하고 말해야 하는거야‘
와 같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끼는 답답함을 행동보다 말로 먼저 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아이가 첫 사회생활을 내딛는 어린이집 그리고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교우관계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만약 답답함을 못이기고 말보다 행동이 나간다면, 그 행동이 과격한 행동이었고 친구들로부터 외면받게 된다면?
단순히 외면한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경험이 아이 내면에 쌓이고 쌓여 다른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반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줄 안다면 자신의 주장을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고, 그 주장이 받아들여짐으로써 자기효능감이 올라가고, 올라간 자기효능감은 곧 자신감으로, 자신감은 곧 인생의 가장 큰 디딤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2. 부모의 마음가짐
일단, 미운 4살이라는 키워드로 관련 글을 검색해봤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하신겁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미운 4살같은 발달과업을 마주해도 ‘아 애가 왜이러지?’ 라고만 생각할뿐, 아무런 자료도 찾아보지 않는 부모가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글을 찾아보는 것은 곧 아이의 행동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미운 4살을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바로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므로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아이가 4살이 되었는데도,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화도 짜증도 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모입장에선 ‘두려워’해야합니다.
- 즉, 아이가 4살이 되었을 때 여타 다른 아이들처럼 떼부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 잘 크고 있구나..’하고 안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 아이의 행동을 ‘상식’으로 이해하려고 해선 안됩니다.
- 유튜브에 ‘미운 4살’이라는 키워드로 하루에 1개 영상을 시청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받아보세요. (미운4살 관련 추천유튜브 시청하기)
- 이런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심리상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이해는 곧 부모의 단단한 마음의 양분이 됩니다. 그리고 타인의 경험을 공유 받음으로써 ‘모두가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부모를 한결 편안하게 만듭니다.
미운 4살 개인경험
저도 아직 현재 진행중입니다. 하루하루가 전쟁같지만 (저는 아직 100일이 안된 둘째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편으론 부쩍 큰 아이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떤 나쁜 의도를 가지고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떠올려야 합니다.
부모의 힘듦에 아이의 몫은 하나도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원해서 낳은 것이지, 아이가 원해서 태어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성장과정을 최대한 잘 서포트해주어서 (여건이 허락하는 선까지만) 아이가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것이 무조건적인 수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고슴도치 부모처럼 행동한다면, 오히려 아이가 사회생활을 할 때 적응을 못하게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도해주세요.
그리고 지도하는 과정에선 부모의 감정이란 거품은 걷어내고, 오로지 훈육의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서운 부모가 아니라, 같은 내용을 지겹도록 알려주는 지독한 부모가 되어보세요. 저는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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