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태열, 잘못 진료 받았다가 아기 인생(?) 망칠뻔한 후기

신생아 태열은 사실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의학적명칭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아토피’가 바로 태열이며, 아기들은 아토피를 매우 흔하게 겪습니다.
(서울 아산병원 의료정보 – 질환백과 태열)

흔하게 겪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아기마다 증상의 정도에 차이가 있으며, 초기에 어떻게 조치해주냐에 따라 만성으로 갈 수도, 금방 치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선 제가 직접 겪은 오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기 신생아 태열, 치료한 후기

신생아-태열-치료1

저희 아기는 8월에 태어났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태어났기 때문에 집에 에어컨을 항시 틀어놓고 온습도 조절을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더울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죠

보습도 잘 해주었지만 언제부턴가 발진처럼 피부가 빨갛게 올라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 때에도 인터넷에 대증요법들을 찾아보며 보습을 더욱 신경써주며, 피부도 시원하게 해주었지만..
딱지가 두피를 덮기 시작하고, 귀에서 고름냄새가 나기 시작하며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가 매우 위험하게 인식되던 시절이라, 병원에 가는 것도 매우 신중해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소아과로 찾아갔습니다.

신생아-태열-치료

그리고 동네 소아과에서는 ’아토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흔하게 발병하는 정도이며 아기에게 모자를 씌울 것을 권했습니다.

모자를 씌우는게 치료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하고 물으니,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부모님들이 눈으로 보면 마음이 아프니 덮어두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던게 기억납니다.

그러니까.. 치료는 시간이 약이고, 그 시간동안 쳐다보지 말라는건데.. 도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제가 딱히 스테로이드연고에 거부감을 가졌다고도 안했는데 그저 시간이 약이라니..

다시 찾아간 다른 소아과

바로 다음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른 소아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해당 소아과에서는 두피까지 덮은 딱지를 보더니, 이렇게 딱지가 두피를 덮으면 모낭을 막게 되고.. 신생아 때부터 모낭이 막히면 모낭성장을 방해해서 결과적으로 머리숱이 적어진다 (또는 대머리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처방해줄테니 발라보고 경과를 지켜보자 하셨습니다.

다행히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얇게 도포해서 바르니 2-3일만에 딱지가 잡히기 시작했고..
두돌이 지난 지금까지 아토피성 피부질환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 소아과는 돌연 폐업

참 웃기게도, 처음 방문했던 소아과는 그로부터 약 1달 이후정도 폐업했습니다.
물론 폐업을 앞두고 오진을 일부러 했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다만, 이런 신생아 태열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설득력 있는 진료를 못했기 때문에 폐업한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혹은 소아과 수가가 낮아 돈이 안되니 폐업을 했을수도요..)

아무튼 다시는 갈 생각도 안했었지만.. 폐업했다고 하니 마음이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만약 그 때 다른 소아과에 가지 않고, 그저 시간이 약이거니 하고 가만히 있었다면 치료가 가능했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아기 신생아 태열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세요

많은 분들이 ‘신생아 태열’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아토피’ 입니다!
그리고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은 어릴 때 잘만 조치해주면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기들은 원래 태열 다 가지고 있대~’같은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하지 마세요.
90%의 아기들이 자연치료가 되고 10%의 아기가 아토피로 발전한다 해도, 우리 아기가 10%라면 90%고 나발이고 다 소용없는겁니다. 그러니 주저 마시고 병원에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필요 이상으로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이 사용하는 수준의 강도가 아닌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제는 부작용도 없다시피 하는 수준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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