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첫째는 앞니 융합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기 융합치는 당장 어떤 결론을 지을 수가 없고, 계속 추적관찰 해야하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속이 터지는 것 중 하나인데요.
융합치나 쌍생치같은 치열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보니 인터넷에도 찾아볼 수 있는 자료가 제한적이었습니다.
현재 저희 아이는 월령이 30개월이고,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받진 않고 있지만.. 언젠가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 심미적으로 놀림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유명하다는 단국대 치과로 가봤습니다.
아기 융합치 단국대 치과 진료 후기
소아과나 소아치과에서 진료가 가능한가?
단국대 치과에 가기에 앞서 다니던 소아과 선생님께 물어보았을 때는 ’지금으로썬 알 수가 없고, 영구치가 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뒤이어 동네에 있는 소아치과에 갔을 때도 비슷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저 영구치가 나기 전에 융합치 사이를 잘 닦아주며 관리하여 썩지 않도록 하라는 정도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단국대 치과에 방문하게 된 계기
그러다 어느 카페글을 찾아보았는데, 단국대 치과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영구치도 결손인지 아닌지 확인해주었다는 글을 보았는데요. 마침 집 근처이기도 해서 방문했습니다.
평일 오후 5시쯤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대기가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약 20분?정도 대기하여 본격적인 진료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영구치 결손 판정
위 사진이 저희 첫째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위에 돌덩이처럼 보이는 것들이 대기중인 영구치라고 하는데, 원래 영구치가 하나 더 있어야 하나 결손되어 없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융합치가 나있는 앞니 자리와, 옆 송곳니같은 치아의 사이가 현재 벌어져 있고.. (치아 두 개가 한 자리에 붙어서 나니 그만큼 벌어진듯 합니다) 영구치 크기로 봐선 그 자리를 예쁘게 메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기 융합치 취할 수 있는 조치는?
1. 현재
앞서 내원했었던 소아과와 소아치과와 동일하게 영구치가 자라기 전까진 융합치 사이가 썩지 않도록 최대한 잘 관리해주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융합치 틈이 작고 앞니라서 음식물일 잘 낄 수 있다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충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2. 아기 융합치, 선택지는 두 가지
앞으로 더 자라봐야 알겠지만 현 상태로만 봤을 때는 선택지가 두 가지라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치아교정을 통해 앞니 간격을 벌리고, 벌어진 틈으로 치아를 하나 넣는 (임플란트겠죠?)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작은 앞니 (앞니 2개 옆)를 송곳니 모양으로 갈아서 심미적으로 이상하지 않도록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후자는 최종적으로 치아 갯수가 원래보다 1개가 적긴 하겠지만, 생활에 지장이 없고 치아교정처럼 어려운 과정이 없으며, 심미적으로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엔 후자쪽으로 하는 것이 아이에게 덜 부담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기 융합치,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물론 아기 융합치/쌍생치라는 것이 흔하지도 않고, 계속 추적관찰 하며 그 무시무시한 치과를 지속적으로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긴 하겠지만
한 편으론 다른 더 무서운 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 정도면 건강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물론 치아도 문제가 없었으면 좋았겠지만..어디 세상이 사람 마음대로 되겠나요
그래도 무작정 영구치가 나기 전까지 노심초사 하며 기다리기보단 이렇게 엑스레이 찍어서 영구치가 결손됐다고 확진 받으니 마음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이젠 어떻게 치료 방향을 잡을지를 계속 내원하며 주치의 선생님과 잘 상의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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