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담치킨 맵슐랭 설사 현상, ‘이 성분’이 문제라는데..

자담치킨 맵슐랭은 자담치킨의 베스트셀러 메뉴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뉴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이 메뉴의 존재를 알게되어 시켜먹어봤는데요.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치킨도 국내 유일하게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닭을 사용했다고 하니 품질좋은 치킨을 먹는 것 같아 괜히 식감도 좋은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맛있게 먹고 나서 그날 새벽 배가 아파 잠을 설쳤고 결국 화장실에서 30분 넘게 씨름을 하고 나서야 괜찮아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날 오전까지도 여파가 남아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알고보니 자담치킨 맵슐랭을 먹고 저처럼 복통을 느끼신 분들이 한두명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시키기 전에 어떤 분이 맵슐랭을 먹으면 다음 날 시원하게 한바탕 한다(?)같은 글을 보긴 했었는데 그저 매운 음식 먹었을 때 수준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직접 느껴보니 분명 매운걸 먹어서 탈이 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화장실에 앉아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니 어떤 블로거분께서 자담치킨에 문의를 해본 결과 다소 생소한 성분을 사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셨고, 그 성분이 배탈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자담치킨 맵슐랭 설사는 “올레오레진 캡시컴”때문?

올레오레진-캡시컴

자담치킨 맵슐랭은 이 “올레오레진 캡시컴”이라는 성분과 청양고추, 마요네즈 등을 배합하여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성분에 대해 작성된 글을 보면 마지막에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라고 되어있어서 자담치킨은 사용해선 안되는 성분을 사용하는건가? 싶으실 수 있겠지만 조금 더 내용을 검색해보니, 이 성분이 주된 문제는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올레오레진이란?

올레오레진은 향신료 등을 유기용매에 담가 유효성분을 추출, 농축한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즉, 올레오레진 캡시컴은 캡시컴을 올레오레진 방식으로 만든 것이고, 비슷하게는 올레오레진 갈릭 이런게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다진마늘 다진양파처럼 그저 접두사가 붙은 것이죠

캡시컴이란?

피망과 파프리카, 고추같은 식물 그룹을 뜻합니다. 캡사이신의 어원이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피망과 파프리카를 캡시컴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정리하면 올리오레진 캡시컴은 피망/파프리카/고추같은 매운 성분의 식물을 올리오레진 방식을 이용하여 만든 양념인 것입니다.

자담치킨-맵슐랭-올리오레진-캡시컴

그냥 “캡사이신 분말”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제 구글에 올리오레진 캡시컴을 검색하면 그냥 캡사이신 분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럼 배탈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성분 자체는 “사용해선 안되는”성분은 분명 아닙니다. 그렇지만 원료를 어떤걸 사용하는지까지는 소비자로써는 알 길이 없습니다.

고춧가루도 종류가 수십 수백가지입니다. 캡사이신도 마찬가지일 것이고요. 올리오레진 캡시컴같은 캡사이신 분말 형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마 입에서는 그렇게 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 위/장이 엄청난 맵기로 느껴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어쨌든 장이 약하신 분들은 굳이 찾아서 드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최근 변비가 심하고 쾌변을 하고 싶다면 한 번쯤 드셔볼만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급성장염에 걸렸다고도 하시고, 3일을 앓아 누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니.. 장이 약한 분이라면 최소 오리지널보단 마일드로 드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혹여나 블로그 글을 보고 마치 사람이 먹어선 안되는 양념을 사용한게 아니냐 생각되시는 분들 역시 그정도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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